건강정보

고혈압

고혈압은 보통 정기 건강 검진이나 다른 임상적인 문제로 병원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미국의 경우 고혈압은 지속적인 고혈압에 의해 유발되는 중풍, 울혈성심부전, 심근경색 등의 문제로 진단되는 경우가 전체 고혈압 진단의 10% 정도라고 합니다. 그만큼 고혈압은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높은 혈압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고혈압에 의한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는 심하게 증가된 혈압 자체에 의한 증상으로 두통, 기절, 발작, 빈맥, 빈호흡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둘째로는 고혈압의 만성적인 결과에 의한 증상으로 식후기절 (postprandial syncope), 기립성 저혈압,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증상으로써 중풍, 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신부전, 치매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고혈압은 원인에 따라 크게 본태성 고혈압과 속발성 고혈압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약 90% 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생기는데 이런 형태의 고혈압을 본태성 고혈압이라 부릅니다. 본태성 고혈압은 여러 가지 위험요인으로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은 고혈압이 될 유전적 소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소금의 과다섭취, 과도한 스트레스, 체중과다, 알코올 과다섭취 등입니다.

고혈압이 위험한 것은 질병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별한 치료나 생활습관을 조절 하지 않고 상당 기간 지내다 보면 뇌, 심장, 신장 등 중요장기의 손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심장의 경우 혈압이 상승된 상태로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장혈관질환, 심장마비, 심장이 커질 수 있으며 폐에 물이 고여 호흡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콩팥의 경우 소변에서 단백질이 빠져 나오는 등 콩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뇌에 관련된 합병증으로는 중풍, 치매 등이 올 수 있습니다.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아무런 부작용 없이 혈압을 목표 혈압으로 장기간 유지하는데 있으며 최종 치료의 목적은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되는 순환기 질환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그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데 있습니다.

보통 심한 수축기 고혈압 노인환자의 경우 중간목표로써 수축기 혈압 160mmHg 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나 가능한 140/90 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의 치료에는 비약물적 요법과 약물적 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물적 요법

약물요법으로는 이뇨제,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 칼슘길항제 등이 있는데 고혈압 1, 2 단계에서는 단일요법 최소용량으로 시작하여 1~3 개월 후에도 조절되지 않으면 증량 또는 다른 약물의 대처나 추가가 필요합니다. 보통 초기치료제로는 이뇨제나 베타차단제 단독요법이나 복합요법이 많이 쓰입니다. 이차성 고혈압의 경우는 반드시 수술치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 등에 따라 치료 방향이 결정됩니다.

비약물적 요법

비약물적 요법으로는 체중 조절, 소금섭취 제한,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감소, 술, 담배, 커피섭취의 제한 등이 있습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자신의 혈압이 조금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우선 생활습관을 조절해야 합니다. 즉 적절한 염분 제한이나 체중감소로 혈압을 조절하도록 하며 2~3 개월 후에도 잘 조절되지 않으면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 약물의 경우는 이미 장기간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진 약물이므로 장기간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으며 한번 복용하면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고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고혈압 자체에 의한 이유로 인해 응급실 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고혈압의 여러 가지합병증으로 인한 의식의 소실, 손이나 다리의 마비증세, 갑작스러운 가슴의 통증, 식은땀, 호흡곤란 등이 있으면 가급적 빨리 의사에게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고혈압의 경우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인한 증상이 생기기 전에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자신의 혈압 확인 및 위험원인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